Surprise Me!

[여의도풍향계] 대화 물꼬 튼 영수회담…협치까지 간극도 확인

2024-05-05 3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대화 물꼬 튼 영수회담…협치까지 간극도 확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첫 회담을 가졌지요.<br /><br />이후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에 합의하며 협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며 여야 관계는 또다시 냉각됐는데요.<br /><br />이번주 여의도 풍항계에선 이번 영수회담의 의미와 함께 역대 영수회담은 어땠는지를 장윤희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'영수회담'으로 정국이 들썩였습니다.<br /><br />옷깃 '영(領)'에, 소매 '수(袖)'.<br /><br />상단에 있고, 남의 눈에도 잘 띄는 우두머리, 정치권에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만남을 의미하는데요.<br /><br />권위주의적 뉘앙스 때문에 요즘 잘 쓰이지 않는 용어지만, 이번 회담은 명칭이든, 무엇이든 구애받지 않겠다는 양측 입장에 따라 전격 성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 가져와봤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가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, (윤대통령 웃음) 고맙습니다."<br /><br />국회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, 그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기 어려웠다는 '뼈 있는 농담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'거리감'에도 불구하고, 여야는 영수회담 이틀 후 이태원참사특별법 일부 내용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한발씩 다가선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악법적 요소가 있으므로 삭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2가지 있었는데 이 2가지 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협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."<br /><br /> "수용하고 차라리 합의 처리하는게 좋겠다 판단한 것이고 이건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실무적, 실리적 판단을 한 것이고…."<br /><br />대통령실은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한데 대해, 영수회담이 그 계기가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여야 간 협치와 정치의 복원이 시작됐는데 이번 이태원특별법 합의는 그 구체적인 첫 성과라 평가합니다."<br /><br />정국 흐름이 이처럼 '협치' 모드로 나아가나 했지만, 안타깝게도 하루만에 얼어붙었습니다.<br /><br />이태원특별법을 합의 처리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, 야당이 '채상병 특검법'을 추가 안건으로 올려 여당의 항의 퇴장 속에 단독으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여당은 윤대통령에 거부권을 건의하기로 하면서, 공은 다시 윤 대통령에게로 넘어왔습니다.<br /><br />역대 사례를 살펴봐도 이처럼 영수회담은 성사되기도 어렵지만, 그 결과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성공 사례로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간 회담에서 나온 의약분업 합의를 꼽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의약분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대신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의료 대란의 출구를 마련한 겁니다.<br /><br />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, 선거제 개편에 동의해주면 내각 임명권을 야당에 넘기겠다며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박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와 만나 '세계 금융위기 공동대처' 등 합의사항을 이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손학규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를 만났을 때는 한·미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이견만 확인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농단 사태가 터졌던 2016년 11월,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회담하기로 했지만, 추 대표가 당내 반대 의견 속에 하루 전 회담을 취소 통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년이 다 되어, 당시 제1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을 포함해 회동했고,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직전에는 단 둘이 만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회나 당에 복잡한 사정이 있을 수 있고, 당내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"<br /><br /> "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을 이번에는 밟지 마시기를 저희들이 부탁드리려 왔습니다."<br /><br />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굵직한 국가 안보 사안을 계기로 머리를 맞댄 겁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영수회담은 주요 정책의 처리를 앞두거나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만들 때, 서로의 필요에 따라 성사되어 왔습니다.<br /><br />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때도 있었지만, 빈손으로 끝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, 첫 회담에서 이견을 드러낸 부분도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 종종 만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.<br /><br />협치의 흐름을 조성하고, 실질적인 성과도 거두는 장으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#영수회담 #민생 #여소야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Buy Now on CodeCanyon